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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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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왈츠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조각별의 희망 "저도 다른 누군가의 '비둘기'가 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그럼요. 당신이 비둘기들을 길들였듯이 당신 또한 누군가를... 누군가에게 길들여지고 싶어질 날이 올 거랍니다." 누구에게나, 단 한 번의 기회 정도는 주어져야 하므로. 그것이 당신과 같은 아이라면 이는 더욱 명징한 일이었습니다. 당신이 그를 바라 기다릴 줄 안다면, 또한 찾아온 당신의 어린 왕자를 향해 손 뻗는 방법만 안다면 당신 분명 일생의 유일한 '사람' 심장에 담을 수 있겠지요. 비둘기를 보던 당신이 어떠한 감정을 옅게 담은 채 내게 질문했습니다. 평화의 상징이 파득, 시야에서 멀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나는 그 시간 속에서 천천히 당신의 모자에 손을 얹어 쓸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에일린 군. 저는 어린왕자의 조건에 대해 깊은 고찰이 ..
그 또한 우리, [ - ] "...모르겠어. 나한테 정말 그런 게 가능할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사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기대만큼은 늘 하고 있었어. 하지만 그분들 마저도..." ... 사람과 이해에 대해 말해보지요. 당신의 걱정은 분명 그곳에서부터 시작되었을 테니. "...옛적에 제게 그리 말한 이가 있었습니다. 이해란 온전한 같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서, 타인이 아니라 함은 단지 서로의 감정 어루만지고 싶은 노력에 불과하다고. 그 노력이 어여뻐 인간은 타인을 그토록 갈구하는 거라고요." "솔직히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동의하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 "어찌 그런 노력이 필요하나요. 인간은 홀로 살아가는 존재인데. 갈구해도 타인에 불과할 이, 어찌 감정 어루만질 수 있다덥니까." 저는 ..
고양이,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표층해류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그리고 잿빛,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성급한, 선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연보랏빛 [ -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별자리 커튼 -미래를 고민할 필요는 없어. 너와 내가 즐겁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니겠니? -... ... -그대야. ... 여기, 순간을 살아가려는 이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별을 좇는 자입니다. 마법사입니다. 그 자체로 별과 같은 이랍니다. 다른 하나는 좇지 않는 자. 여행자, 다만 흥미 추구하는 시늉 보이며 살지요. 적어도 제 눈에 같은 구석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두 존재가 우연과 밤하늘의 장난으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미래의 약속을 고민하지는 말자고 하셨던가요. 순간을 즐기고 순간을 기약하며 한 스텝, 그저 디뎌보자고.. 좋습니다. 못할 건 뭐랍니까. 애초부터 고민과는 맞지 않던 삶. 애초부터 즐기기 위해 살아가던 삶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웃었던가요. 당신, 보입니까? 지금 나의 표정..
바다가 보이는, 서늘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닷소리가 들려왔지요. 그리고 당신의 공감 빙자한 호기심이 귓가를 스치웁니다. 저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고.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걱정해주신 분들이 있으니까요. 지금은 이리 건강해진 몸이기도 하고요." 키득이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또 그 아이가 나의 감정 서툰 말씨를 놀리듯 웃는 것을 보고 있으면 나에 대한 황당함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 아이 또한 타인에 불과한데. 지금 호기심 주었다가 선뜻 무관심 내비칠 타인에 불과할 텐데, 잘난듯이 무얼 풀고 있는 거랍니까. "그치만 당신은 내 어리광을 너무 받아주는걸~" 아이에게만큼은 다소 관대한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아이의 몸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또한..